싱싱한 녹즙 부작용
◇부작용으로 환자 속출? 실제로 각 병원에서는 녹즙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왕왕 보고되고 있다.
고향에 사는 A 씨는 평소 건강했는데도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불과 1주일 전부터 먹기 시작한 녹즙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그는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세명대 한방식품과학과 김종성 교수는 위벽이나 간이 손상된 사람은 갑자기 다량 섭취하거나 장기 복용을 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성주현 교수는 사람에 따라서는 평소 간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는데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며 더구나 단 3일간 섭취했는데도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찾은 환자들은 대부분 장기 복용에 따른 문제가 더 많고 치료와 회복 속도 또한 더 오래 걸린다"고 전했다.
◇ 녹즙, 동전의 양면과 동일하다?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녹즙의 장점은 현대인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비가열 상태에서 쉽게 마시고 보충하는 의미가 크다. 따라서 녹즙의 효과는 일부 규명된 것이 사실이며 사람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한방종양과 유화승교수는 녹즙 등이 인체의 대사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킨다는 근거는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화학적 암예방 개념에서의 항산화, 항암효과는 새로운 연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야생에서 섭취한 민들레 쑥 등 녹즙보다는 시중에 유통되는 녹즙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무분별하게 항암치료나 간기능 개선 같은 질병치료 목적으로도 이용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유화순 교수는 "녹즙은 약이 아니라 모든 체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보조 식품일 뿐"이라며 "와송은 위장암 세포 등에 세포 독성 효과가 확인된 약물인데 이를 항암 치료 중 과량으로 복용 시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약재"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항암제에 의한 소화관 반응, 골수 억제 반응을 개선시키는 약물에 가미해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단용으로 사용하면 다양한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인은 아직? 한편 식약청은 2년째 간독성에 대한 다기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6개 대학 이상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는 한방 악재, 양약, 녹즙 같은 독성간염에 대해 유전학적 관련성을 비롯한 총체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라 녹즙의 부작용 사례가 녹즙 자체의 문제인지, 보관이나 수거 과정상의 문제인지, 첨가물이나 이물질 등의 영향인지에 대한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송주현 교수는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그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며 유전적 관련성에 관한 연구 또한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